
제주는 시내 쪽에서 밥을 먹으려면 알아둬야 할 점이 가게들이 생각보다 일찍 닫는다는 사실이다. 제주도에 온 김에 보말 칼국수란 것을 한번 먹어보겠다고 열심히 달려서 왔는데, 이른 영업종료 공격을 당하고 나니, 허망하게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저녁은 먹어야 했기에 근처에 어떤 가게가 있나 찾아보다가 이곳을 발견하게 됐다.
민준이네 Information
- 위치 : 제주 제주시 선덕로5길 19
- 영업시간 : 매일 7:30 ~ 21:00 (일요일 정기휴무)
- 전화번호 : 064-711-9917
민준이네 가게 외관과 내부

외관은 진짜 어느 동네에나 흔하게 있는 밥집 그 자체다. 특별한 부분은 없다. (하지만 이런 곳이 높은 확률로 맛집일 가능성이 있다.)

가게 내부 역시 흔하디 흔한 밥집이다. 4인석 식탁 몇개와 신발 벗고 앉아야 하는 좌석들이 깔려있다.

밥집이어도 메인이 확실한 집을 좋아하는 편인데, 민준이네가 딱 그런 느낌이라 별 고민 없이 메뉴를 정할 수가 있었다.
민준이네 메인 메뉴

가게 앞에 왔을 때도, 안에 들어와 메뉴판을 봤을 때도 딱 확신이 든다. 이 집에 가장 자신 있는 메뉴는 바로 '불락'이라는 것을. 사실 필자는 '불락'이란 단어가 생소한 사람이었는데, 이 가게에 들어와 찾아보니 대충 '전골'의 의미라는 걸 알게됐다. 돼지와 낙지로 전골이라니, 어떻게 안 먹어 볼 수 있겠는가.

사실 한식은 맛집이라고 찾아간 곳도 너무 뻔하고 흔한 맛이라고 느끼게 되는 경우가 다반수인데, 민준이네 두루&불락전골은 그런 나의 걱정을 한 번에 깨트려준 맛이었다. 한식, 특히 국물류를 먹고 맛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 경험은 거의 없는 필자가 눈을 번뜩이며 속으로 '맛있다!'를 외쳤다는 것에서 게임 끝이었다.
돼지 두루치기 & 낙지전골 둘 중에 하나라도 좋아하는 분은 꼭 한 번 먹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사이드 메뉴로 시켰던 한치물회와 김가루밥도 너무 맛있고, 불락과 잘 어울리는 메뉴였다.
물회는 정말 시원하고, 한치가 쫄깃하니 씹는 맛이 있었다. 김가루밥에는 불락을 올려 비벼 먹으면 정말 금상첨화에 맛이었다. 기본적으로 사장님이 요리를 굉장히 잘하시는 분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요리들이었다. 손맛이 생생하게 느껴진다고 할까.
민준이네 나의 총평

- 평점 : ★ ★ ★ ★ (4/5)
- 재방문 의사 : 있음.
- 가성비 체감 : 좋음.
사실 필자는 최근 위통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 배가 적당히 차면 식사를 중단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그런 집이 있지 않은가, 없던 입맛도 확 돋우는 그런 음식점들이. 나에겐 민준이네가 그러했다.
가격도 제주도 물가를 생각하면 굉장히 괜찮게 느껴졌고 맛도 좋으니, 다 먹고 나왔을 때 만족도 정말로 좋았다. 뭔가 의도치 않게 현지인 맛집을 발견해 버린 느낌! 혹시라도 다음에도 또 이 주변으로 올 일이 생긴다면 꼭 다시 방문해보고 싶다. 다음엔 보말국 먹어봐야지 :)
이상, [제주 가성비 한식 맛집 [민준이네] 방문 후기]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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