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년 전 국제전자센터에 방문했던 일에 대해 쓰려한다. 1년이나 지난 일을 이제와서 써내려가나 싶지만, 사진 찍어 놓았던 것들을 보고 있자니 글로도 추억하고 싶어 이렇게 쓴다.
아직 코로나가 끝나지 않았던 22년의 국제전자센터
코로나가 터지고 안그래도 한산했던 국제전자센터(일명 국전)는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잦아들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자기기와 애니메이션 덕후들의 메카 중 한 곳인만큼 긴 긴 코로나의 시기를 어떻게든 버텨내는 모습이기도 했다.
22년엔 당연히 아직 실내 마스크는 커녕 외부에서도 마스크를 벗기가 어려운 환경이었기 때문에, 국제전자센터에 들어가려면 당연히 마스크는 필수인 상황이었다. 아무튼 나는 정상적인 일반인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회전문을 지나 입장했다.
입구로 들어오면 익숙한 빨간 에스컬레이터가 나를 반긴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이 에스컬레이터를 보는 순간 얼마나 가슴이 뛰었는지 모른다. 국전에 윗층들은 나에겐 잘 모르던 새로운 세계였고, 이 에스컬레이터는 당시엔 그곳으로 갈 수 있는 단 하나의 특별한 길처럼 보였다. 어렸지, 어렸지.
가챠를 하자, 가챠를 하자.
국제전자센터에 9층에 도달하면 무수한 게임패키지들이 나열된 게임샵들과 온갖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진열되어 있는 피규어샵들이 나를 마중해준다. 사진에는 굉장히 한산하게 찍혔지만, 주말이었던 만큼 복도를 돌다보면 꽤 많은 사람들과 마주쳤다.
이 날 국전에 온 목표였던 가챠가챠 가챠기계~
한번에 다 눈에 안 들어오는 가챠들의 모습에 왜 마음이 포근해지는지~ (지폐를 동전으로 바꾸며 흥얼흥얼)
이 날에 가장 중요한 가챠는 바로 이 냥코센세 스트랩.
나츠메우인장을 본 사람이라면 입을 틀어막고 귀여워!!!를 외칠 이 굿즈가 오늘의 목표였다.
목표를 발견했으니 총알을 장전해야죠.
그리고 쏩니다...!
그리고 결과물.
大만족이었다. 음하하하하하하!
냥코센세 귀여워!!!!!
중간에 잠시 아이쇼핑할겸 들린 피규어샵에서 또 만난 냥코센세 쁘띠들.
다리를 덜덜 떨고 손톱을 깨물며 잠시 고민의 시간을 가졌지만, 이건 한놈 집는 순간 다른 두놈도 데려와야하는 수순이었기 때문에 간신히 뒤둘아섰다. 책임있는 분양! (주어 : 지갑)
당시 자주 만나는 친구가 짱구를 좋아했기 때문에 짱구가 유독 더 눈에 들어왔는데, 어째 걸어도 걸어도 끝없이 나오는 짱구들이란..
역시 전통의 캐릭터 아니랄까봐, 그 수가 어마어마하다.
짱구에 크게 관심 없던 나도 혹했던 짱구패밀리 셋트.
초코비랑, 장난감 상자 디테일 뭔데. (뒤에 아크릴도 귀엽당)
어째선지 백투더퓨쳐 차에 타고있던 울라울라 짱구도 있었다.
저 탐스런 궁뎅이...
이제 볼 것도 다 봤겠다 더 피곤해지기전에 집으로 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오던 중 갑자기 배가 아파왔다.
점심 먹은 게 소화가 다됐다는 신호 같았다.
그래서 내려오던 중 중간층에서 잠시 화장실을 들렸는데, 화장실 근처에 뜬금없이 홀로 서 있던 이 분...
캐릭터 굿즈들하곤 전혀 관련 없는 층(아마 핸드폰 가게가 잔뜩있는 층이었다.)에서 홀로 웅장한 사이즈로 서 있는 게 딱 데드풀스러워서 낄낄거리면서 지나갔다.
화장실을 나와 다시 에스컬레이터로 가는데 자꾸 눈에 밟히던 이 남자.
올해 한번 더 국전에 가게되면 딴 것보다 이 남자가 아직도 여기에 있을지 부터 체크를 할 것 같다, 하핫.
'플레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세계를 알려준 24시간 무인애견용품점 <펫딜> 수원 매탄점 방문기 (0) | 2023.04.24 |
---|---|
인간적이어서 더 좋았던 이대 근처 사주 카페 <사주카페 큐> 방문 후기 (0) | 2023.04.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