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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시간

우리는 가족이 됐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관람 후기 (+쿠키 여부)

by 에딧쿤 2023. 5. 7.

(쿠기 여부는 맨 아래부터 보세요.)

 

어린이날이 낀 연휴 답게 오랜만에 영화관에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게다가 마블의 오랜 시리즈 중 하나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가 막 개봉한 직후라 더 그런 거 같았다. 실제로 영화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다 나랑 같은 영화를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아이엠 그루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영화 후기

 

 

최근에 본 영화들은 굳이 스크린이 큰 관에서 보지 않고 그냥 내가 있던 장소에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영화관을 찾아 갔었는데, 이 영화는 정말 웬만해서는 큰 화면과 음향 시설이 좋은 영화관에서 보기를 추천하다. 시각적 비주얼은 화려하며 음향은 구린 시설로 듣기에는 아까운 노래들이 계속해서 흘러나온다.

 

최근 마블 영화들의 평가 타율이 좋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 영화에 개봉 소식이 들려오고 첫 예매일이 오픈 했을 때도 바로 예약하지 않고 망설였다. 예전이었다면 마블 영화가 개봉한다고 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첫 날 광클이었는데, 이제는 그정도로 노력할 가치가 있는지 확신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표값이라는 외부적 요인이 작용한 것도 크다. (실제로 이번에 메가박스 MX관으로 예매하니 무려 1자리당 16000원이라는 가격이...!)

 

하지만 직접 보고 온 이 영화는 애초에 내가 왜 마블을 사랑하게 됐는지 기억을 떠올리게 해준, 내가 낸 돈값을 톡톡히 해내준 구원투수 같은 영화였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의 캐릭터들을 사랑한다. 그리고 그들이 서로와 엮이며 내는 케미스트리도 사랑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는, 트릴로지의 마지막을 의미하는 3의 의미를 아주 잘 이해하고 그것이 해내야 하는 역할의 진수를 보여준다. 

 

각자의 매력을 가감없이 뽐내며 미쳐 날뛰는 캐릭터들과 여태까지의 함께 쌓아올린 시간들을 기반으로 농밀하게 닦아낸 관계성을 정말 아낌없이 쏟아낸다. 퀼이 퀼다워서 좋았고, 로켓이 로켓다워서 좋았으며 그루트가 그루트 다워서 좋았다. 가모라가 가모라가 아니였던 것도 좋았다(?).

 

제임스 건 감독은 자신이 1편부터 만들어 온 캐릭터들을 너무나 잘 아는 감독이었고, 그런 캐릭터들이 뛰놀 극적 배경 역시 훌륭하게 만들어 낸다. 감독이 자신이 만들어낸 창작물들을 사랑하고 소신있게 다루고 있다는 게 와닿아서 오랜 팬으로서 감동스럽기까지 했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에 좋아했던 점을 이렇게까지 부각시켜주는 감독이라니!

 

가오갤3는 시리즈의 마무리를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마무리 지었다. 완전한 끝맺음은 아니어서 어디서 어떻게 다시 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마음에 안드는 모습으로 허망하게 튀어나올지라도 괜찮다. 이들과는 여기서 인사 했다고 정신승리 할 수 있을만큼 멋진 이별 선물을 받았다고 난 생각하련다.

 

??? : I Love Guys.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쿠키 영상

 

 

쿠키는 크레딧 올라가면서 1개,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나서 1개가 나온다.

(총 2개)

 

시리즈를 끝맺음 하는 편이니니 만큼 이왕이면 쿠키들을 다 보고 가는 걸 추천한다.

 

이상, [우리는 가족이 됐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관람 후기 (+쿠키 여부)]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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