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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집

방탈출 하고 출출해진 배를 달래러 간 합정 게장집 <명현만 간장게장>

by 에딧쿤 2024. 9. 16.

 

아침부터 친구와 공포테마 방탈출을 조지러 온 나님. 생각보다 높은 공포도에 아주 자지러지고 결국 탈출도 못하고 얼굴만 창백해져서 나왔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 머리를 굴렸던지라 에너지가 제로가 됐고, 맛있는 밥을 먹기 위해 서칭을 좀 했다. 갑자기 게장이 먹고싶어져서 검색을 좀 하니 다행히 우리가 위치한(합정쪽이었다.)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게장 무한리필 집이 있어 그곳으로 향했다.

 

 

 

우리가 간 곳은 합정역 바로 근처에 위치한 게장 무한리필집 <명현만간장게장>

 

생각보다 널찍한 가게와 테이블이 우릴 반겨줬다. 밖에 습기가 어마무시했던지라 일단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쾌적한 공기에 아주 기분이 상큼해졌다. 테이블에 앉으니 주문을 할 수 있는 테블릿이 보였다. 요즘엔 정말로 테블릿이 없는 곳이 없는 듯.

 

 

게장을 조지기 전 앞서 밥을 주문했는데, 맨 밥은 좀 아쉬워 <마요알밥>을 주문했다. 

고소한 마요에 알밥이 잘 섞여 짭짤한 게장과 아주 찰떡같은 조합을 자랑했다.

 

 

 

게장 무한리필을 먹을지 암꽃게정식을 먹을지 한참 고민하다 그래도 이곳 타이틀이 게장 무한리필이니 오늘은 게장 무한리필을 즐겨보기로 했다.

 

 

일단 내 최애픽 간장 게장.

짧조름한 간장맛이 아주 잘 베어있고, 생각보다 짜지 않아 밥과함께 후루룩 들이키듯 먹었다. 다리쪽은 다리대로 맛있고 게딱지는 또 이게 진짜 별비다. 게딱지에 마요알밥을 촥촥 비벼 입에 집어넣으니 아주 눈이 번쩍 뜨일만큼 맛있었다.

 

 

다음은 양념 게장.

워낙 맵찔이에 정수인 본인. 자신의 한계치를 알기때문에 밥을 안웅큼 입에 물고 양념개장을 먹기 시작했는데, 매콤달콤한 게 맛있기 맛있었다.

 

 

맛있긴하나 역시 계속 먹다보니 양념의 매운맛이 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물을 드링킹하면서 나와 있는 양념 게장들을 해치우려 발악하기 시작했고, 결국 점점 간장게장만 편애하기 시작했다는 슬픈 이야기.

 

아아, 나의 혀는 왜 이렇게 맷집이 약한 것인가. (속도 약하다...)

 

 

게장 말고도 다양한 주전부리들을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셀프바가 공간 한쪽에 마련되어 있고, 이곳에서 게장을 리필 받을 수도 있다.

 

가격이 꽤 있어서 갈때 살짝 고민했는데, 뽕뽑을 수 있을만큼의 위장 크기만 가지고 있다면 맛이나 서비스나 다 괜찮아서 나쁘지 않은 선택 같다. 게장에 환장하는 사람이라면 진짜 추천! 다음엔 암꽃게정식을 먹어보고 싶다.

 

이상, [방탈출 하고 출출해진 배를 달래러 간 합정 게장집 <명현만 간장게장>]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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