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인계동에 볼일을 보러 나온 김에 급하게 식사를 해결할 곳을 찾던 중 혼밥 하기 좋은 곳을 발견해 들어가게 된 곳이 인계동 CGV가 있는 건물 1층에 위치한 이곳이었다. 큰 길가에 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눈에 쉽게 들어왔다.
핵밥 수원인계점 Information
- 위치 : 경기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 181 씨네파크 1층 106호
-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50 (라스트오더 21:40)
- 전화번호 : 0507-1448-1221
- 포장 가능 / 수원페이 사용 가능
핵밥 수원인계점 외관과 내부
인계동에 있던 핵밥은 인계동 중심 상거리에 위치해 있어 오다 가다 많이 보게되는 가게였다.
개인적으로 인계동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 중 하나가 CGV가 있는 이 씨네파크 건물인데..
위치가 좋아보임에도 불구하고 가게들이 오래가지 못하고 주기적으로 바뀌는 거 보면 조금 신기한 곳이다. (임대료가 많이 비싼가?)
가게 안은 넓지 않은 평수로 아주 옹골차게 테이블과 의자들 그리고 인테리어로 채워놨다. 테이블들은 전부 1~2인석으로, 3인부터는 테이블을 이어붙여 사용할 수 있는걸로 보였다.
가게 메뉴 대부분이 일식을 다루기 때문인지 주방 쪽은 일본 식당 스타일로 되어 있었다. 뭐, 흔한 인테리어라 특별한 점은 없었다.
1~2인 용의 작은 테이블엔 모두 주문용 태블릿이 붙어있었다. 항상 볼 때마다 세상 참 편리해졌다고 느끼게 하는 1등 공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한다. 참고.
태블릿 밑에 작은 바구니가 있길래 뭔가 싶어 꺼내보니 작은 손거울과 머리끈(+물티슈)들이 들어있었다. 머리가 긴 여성들을 위해 준비해둔 거 같은데, 이런 밥집의 흔치 않은 물건이라 사장님의 센스가 느껴졌다.
핵밥의 메인 메뉴 큐브 스테이크 덮밥
여러 곳에 지점이 있는 핵밥이지만 난 이 프랜차이즈 자체가 첫 방문이었기 때문에 가장 메인 메뉴로 보이는 큐브 스테이크 덮밥을 주문해 보았다.
주문이 들어가고 5~10분정도 기다리자 소박해 보이는 쟁반과 함께 메뉴가 나왔다. 본체인 큐브 스테이크 덮밥과 반찬들, 그리고 목이 막히지 않게 속을 적셔줄 국물이 함께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덮밥을 다루는 일식집에선 흔히 볼 수 있는 조합이라 놀랄 건 없었고, 더운 날임에도 국물이 맛있었고 샐러드가 고소했다. 개인적으로 오뎅은 입에 안 맞았는데 버석 한 느낌의 식감이 취향이 아니었다. (오뎅 요리중엔 오뎅탕을 최고로 치는 이유.)
본체인 큐브 스테이크 덮밥은 내가 아는 큐브 스테이크 덮밥 맛과 같아 마음에 들었다. 흔해 빠졌다는 말이 아니라 내 입맛에 잘 맞았다는 이야기다. 간간히 큐브 스테이크 덮밥에 양념 맛이 너무 강해 몇 입 못 먹고 물리는 집들이 많은데, 이곳은 딱 적당해서 걸리는 것 없이 한 입, 두 입, 수저로 계속 입안에 음식을 퍼 날랐다.
음, 완식.
아침부터 이곳저곳 돌아다녀 배고팠던 것도 있지만, 가격에 비하면 양이 좀 아쉽지 않나.. 하는 생각을 배를 두드리며 살짝 했다. 그래도 일단 기분 좋게 배를 채웠으므로 만족, 만족.
개인적으로 소X야라는 유명한 일식 프랜차이즈 집에 대해 워낙 안 좋은 기억들이 많기 때문에, 덩달아 다른 일식 프차들을 보면 별다른 기대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한 끼는 생각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혼밥 먹기에 분위기도 좋고(한 자리 차지해도 부담이 안된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일단 실내가 좁은 거에 비해 쾌적한 느낌을 준다.
인계동은 종종 오는 동네인데, 또 급하게 밥 먹어야 할 곳은 찾는다면 큰 생각 안 하고 이곳에 또 와도 될 것 같다. 다음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덮밥 중 하나인 연어 덮밥을 시켜봐야 겠다.
이상, [수원 인계동에서 혼밥하거나 가볍게 식사하기 좋은 곳 <핵밥>] 마침.
'먹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 생각 없이 강남에서 양식 일식 먹고싶을 때 찾은 곳 <호미호식> (1) | 2024.11.11 |
---|---|
방탈출 하고 출출해진 배를 달래러 간 합정 게장집 <명현만 간장게장> (1) | 2024.09.16 |
수원 영통에서 따끈한 국밥이 먹고싶다면 <더진국> (2) | 2023.08.27 |
주말 행궁동 카페 <르빵드파리>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 (0) | 2023.04.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