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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집

주말 행궁동 카페 <르빵드파리>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

by 에딧쿤 2023. 4. 13.

오랜만에 친구들과 수원 근교까지 나왔다가 길게 얘기할 용건이 생겨 결국 행궁동까지 왔다. 요즘엔 수원 어디서 만나건 카페를 가야 할 분위기가 되면 대체로 종착지가 행궁동으로 향하는 것 같다. 그만큼 행궁동에 괜찮은 카페들이 많다는 소리기도 하지만 하하.

 

 

 

우리가 들어간 가게는 뒷마당에 파라솔이 펼쳐진 좌석들이 있던 <르빵드파리>

식사 후였지만 커피 한잔과 달콤한 디저트가 강하게 땡겼기에 가게 외벽을 주루룩 두르고 있는 디저트 포스터들을 보자마자 이곳으로 들어가기로 마음 먹었다.

 

 

 

나와 친구들이 시킨 메뉴들.

심플한 아메리카노와 달콤한 시그니처라떼 그리고 담백한 티까지 가지각색 입맛.

 

 

 

이게 르빵드파리의 시그니처 메뉴인 <오리지널 퐁뒤 크림라떼>

나도 한모금 먹어봤는데 달달하고 풍미있는 크림을 한모금 입에 머금고 바로 따라 들어오는 씁쓸한 커피가 입안에서 섞이면서 아주 환상적인 맛이 된다. 아인슈페너 같은 느낌도 나고 다음에 먹을 땐 다른 시그니처 메뉴인 초코퐁뒤라떼도 시켜보고 싶다.

 

 

 

 

하지만 우리 테이블에 주인공이자 메인 메뉴는 바로 요 녀석.

애초에 디저트가 먹고 싶어 들어온 가게이니 만큼 신중에 신중을 더해 골랐다. 당연히 음료는 나의 친구, 나의 파트너 아이스 아메리카노.

 

 

 

맛있는 디저트와 커피, 그리고 청명한 하늘을 즐기며 여유를 느끼고 있을 때 자꾸 뒤에서 쫑알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싶었더니 참새들이 계속 날아와 바닥을 쪼아대고 있었다. 아무래도 디저트 부스러기들이 바닥에 많이 떨여져서 그런 것 같다.

콩알만한 녀석들이 주변에서 뽈뽈거리며 날아다니는데 정말 힐링이란게 별거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2층에도 넓고 예쁜 공간이 있었는데 안타깝게 사진으론 담지 못했다. 아무튼 행궁동에 왔으면 한번쯤 들려보면 좋은 카페였다고 말하고 싶다. 아~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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