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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작년 여름에 다녀왔던 원조 오모리김치찌개 잠실 맛집 <오모리찌개>

by 에딧쿤 2024. 11. 12.

 

정말 덥고도 더웠던 작년 여름, 코엑스에서 박람회를 구경하고 나온 뒤 점심을 먹기 위해 잠실로 이동하였다. 잠실에는 그 유명한 오모리찌개 원조집이 있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솔깃했기 때문이다.

 

 

 

오모리찌개 잠실본점 Information

  • 위치 :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 471

  • 영업시간 : 매일 00:00 - 24:00 (24시간 연중무휴) 15:00 - 17:00 브레이크타임
  • 전화번호 : 02-2203-0067
  • 단체 이용 가능
 

오모리찌개 잠실본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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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lace.naver.com

 

 

 

오모리찌개 잠실본점 외관과 내부

 

그 유명한 오모리찌개의 원조집인 만큼 꽤 규모가 있는 가게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큰 가게는 아니었다. 잠실 한가운데, 그것도 큰 도로를 끼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지만, 어찌 됐든 가게를 딱 봤을 때 첫인상을 꽤 소탈했다.

 

 

실내는 묘하게 평범하고 묘하게 전통성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오모리찌개란 메뉴에 대해 자부심이 느껴지는 듯한 벽보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가게안도 적당한 규모에 일반적인 식당에 느낌이다. 테이블들이 엄청 많지는 않았지만, 일단 너무 좁지 않게 배치하였고, 그리고 테이블 하나하나 들이 꽤 큼지막해서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다.

 

 

오모리찌개집 원조답게 내가 오모리김치찌개란 메뉴를 처음 알게 해 준 편의점 PB상품을 홍보하는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가게 한편에는 반찬을 더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셀프바가 있는데, 뜬금없이 이 집 오이소박이에 꽂혔던 나는 오이소박이만 열나게 들락날락하며 가져다 먹었다. (환경부담금이 있기 때문에 적당히 먹도록...)

 

 

 

오모리찌개 잠실본점 메뉴판과 메인 메뉴

 

이 집의 메뉴판이다.

이 집이 특별한 점이 하나 더 있었는데, 바로 김치찌개가 메인인 집이면서 수타짜장면을 팔고 있다는 것이다. 찐한식과 찐중식에 만남이라니 무슨 일?! 게다가 꽤 맛있는지 우리가 식사를 하는 내내 수타면을 찾는 손님들이 계속 찾아왔다. 가격이 일단 저렴해서 고르기 좋다는 점도 있지만 주변에서 계속 수타면은 골라 먹으니 점점 호기심이 차올랐던 건 덤.

 

 

하지만 어찌 됐든 오늘은 메인 메뉴인 오모리찌개를 먹으러 온 것이기 때문에 얼른 주문을 하였다. 이 집은 특이하게 오모리찌개를 시키면 솥밥이 따라 나온다! 이 가격에 솥밥을 준다고?! 엄청난 가성비에 말을 잃은 순간.

 

 

얼른 밥을 덜어내고 물을 부었다. 누룽지 먹을 생각에 아주 신이 남.

 

 

편의점 음식이 아닌 찐 오모리찌개를 먹어본 첫 감상은 '시다!' 였다.

시다, 정말 시다. 정말 아주 쉰 김치로 만든 찐 쉰 김치찌개였다. 여러 글에도 썼지만 이 나이에도 완전 애 같은 입맛을 지닌 나에게는 너무 시게 느껴지고, 이것이 전통의 맛인가 하고 입을 다시게 만들었다. 우리 집은 김치찌개도 내 입맛에 맛게 달달-하게 만드는 터라 오랜만에 먹는 찐 쉰 김치표 찌개는 나의 혀를 자극해서 아주 침침 줄줄 나오게 만들었다.

 

 

취향이 아님을 깨닫자마자 밥을 좀 깨작거리면서 고기만 열심히 건져먹게 됐다ㅋㅋㅋㅋ

하지만 정말로 신 김치찌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천상의 맛이지 않을까 싶다. 진짜 신맛이 아주 찐-하게 배어있다. 실제로 지인들은 잊어갈 때쯤 이 맛이 생각나고 당긴다 해서 추천해 준 것이었다.

 

 

고기를 어느 정도 집어먹고 난 뒤엔 물에 불어난 솥밥과 함께 반찬들을 조지기 시작했다. 위에다 썼지만 이 집 오이소박이 맛집이다.

김치도 무생채도 맛있지만 오이소박이가 정말 미쳤다. 어떻게 그렇게 아삭하고 싱싱하고 달달한지. 정말로 내가 먹은 오이소박이 중에 제일 맛있단 느낌을 주었다.

 

솔직히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오이소박이 맛을 떠올리니 혀에 침이 고이기 시작한다. 나한테 이 집에서 잊을 때쯤 생각나는 맛은 바로 이 오이소박이 맛이 된 듯ㅋㅋㅋㅋ 아, 진짜 또 먹으러 가고 싶네...

 

다음에는 궁금했던 수타면을 시켜보고, 오이소박이를 한층 더 열심히 조져야겠다. (진짜 집에 싸가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ㅜㅜㅜ 아, 진짜 또 먹고 싶다!)

 

 

 

이상, [작년 여름에 다녀왔던 원조 오모리김치찌개 잠실 맛집 <오모리찌개>]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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