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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딸기 디저트가 맛있는 한옥 느낌 행궁동 카페 <경안당> 방문 후기

by 에딧쿤 2023. 4. 20.

 

 

주말 오후 장안문 쪽에서 점심을 거뜬히 먹고 슬슬 행궁동 쪽으로 산책하듯 걸어왔다. 달달한 디저트와 커피가 땡겨서 찾은 카페가 바로 <경안당>이었다. 행궁동이니 만큼 한옥스타일에 분위기 좋아 보이는 카페를 찾았는데 딱 알맞은 곳이었다.

 

 

 

경안당 Information

  •  위치 :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31번길 8-15 수원문학인의집 치치카페사이  오른쪽 한옥집

  • 영업시간 : 월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화 11:30 - 21:00
    수 11:30 - 21:00
    목 11:30 - 21:00
    금 11:30 - 21:00
    토 11:30 - 22:00
    일 11:30 - 21:00
  • 전화번호 : 0507-1304-3962
  • 애견 동반 가능

 

 

경안당 외부와 내부

 

 

경안당은 행궁동 메인스트릿이 아닌 주택가 골목길 사이에 있는 가게 였다. 지도를 보면서 가는데도 여기가 맞나? 순간 헷갈렸지만 근처에 도착한 순간 '아, 여기가 경안당이구나' 알 수 있는 모습이었다.

 

 

경안당 입구

 

빨간 벽돌로 채워진 행궁동 골목길 사이에 새하얀 벽을 가진 건물, 그리고 전통 문양이 새겨진 나무 대문을 만난다면 그 곳이 바로 <경안당>이다. 하얀벽으로 둘러 싸인 겉모습만 봤을 때는 여기가 한옥카페가 맞나 싶었는데 나무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내가 제대로 맞게 왔다는 걸 알 수 있게 된다.

 

 

 

가게에 들어서면 바로 고즈넉한 정원처럼 꾸며진 마당이 보이고, 마당을 지나쳐 안으로 들어오면 한옥 스타일에 건물이 보인다. 안으로 들어서면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에 실내를 마주한다.

 

 

 

메인 홀로 보이는 1층은 메뉴가 만들어지는 키친과 주문을 받는 카운터가 바로 붙어있다. 주문하면서 흘깃 들여다본 키친은 한눈에 봐도 아기자기 한게 꼭 남의 집 주방을 구경하는 것 같아 신기했다.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내부를 구경했다. 레트로한 느낌에 소품들이 곳곳에 있어 사진 찍고 구경하느라 바빴다. 카운터 바로 앞에 있는 좌석 옆에 창문 너머로 보이는 마당의 풍경이 싱그러워서 또 눈이 즐거워졌다.

 

 

 

경안당 메뉴와 딸기 and 딸기

 

 

이 집 시그니처 메뉴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단순히 딸기철이라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딸기가 들어간 메뉴가 많았고 또 눈에도 띄었다. 특히 디저트들이 일반 카페에서 보기 힘든 전통적인 느낌이라 색다르게 다가왔다.

 

 

 

그래서 주문해 본 디저트가 바로 '곶감딸기말이'

이름 그대로 말린 곶감 안에 딸기가 감싸여 있다. 처음엔 비주얼이 신기해서 오와오와 거렸지만 과연 맛있을까 싶어 고개를 살짝 갸웃거렸다. 하지만 나의 그런 우려는 포크로 콕 찝어 하나를 입안에 집어넣는 순간 사르르 사라졌다. 끈적하게 달짝지근한 곶감을 씹어 안에 있는 딸기에 맛이 느껴질 때면 상콤함과 달콤함이 공존하는 JMT(존맛탱)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단순한 과일 맛 조합으로 끝나지 않고 곶감과 딸기 사이에 적절하게 들어가 있는 팥 앙꼬가 맛을 더욱더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음, 정말 봄에 먹기 딱 좋은 디저트였다.

 

 

 

음료는 '딸기 에이드'와 '딸기 아인슈페너'를 시켰다.

에이드는 톡- 쏘니 상큼했고, 아인슈페너는  달짝찌근하니 당분 충전 제대로였다. 아인슈페너 위에 올라간 셔벳이 특히 별미였다.

솔직히 나는 카페 갈 때마다 자주 실망하는 메뉴 중에 하나가 딸기를 베이스로 한 음료들인데, 화려한 비주얼에 낚여 시키지만 막상 내 입맛을 만족시켜준 딸기 메뉴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는 달랐다. 쓰는 딸기가 달라서일까? 하나 같이 음료들이 찐하고 맛있다. 딸기 특유에 밍숭맹숭한 맛이 없는게 역시 진짜 맛집에서 먹는 것은 다르구나 새삼 깨달았다.

 

 

 

메뉴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 한 장으로 글을 마무리 하겠다.

꽤 오랜 시간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한옥이라는 가게의 특성 때문일까? 아님 날씨가 좋아서 였을까. 가만히 앉아 창밖을 보고 있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분위기의 장소였다.

 

이상, [딸기 디저트가 맛있는 행궁동 한옥 카페 <경안당> 후기]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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